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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키보드? 속 시원하게~ 물 청소 해보자.

* 아래 글은 짐승이 구미시 청소년 기자단에서 활동하던 시절, 작성한 기사 입니다. *

김기자가 집도하는 컴퓨터 수술실

1편. 더러운 키보드

키보드에서 변기의 9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 된다고 합니다. 키보드는 일상에서 안만질수야 도저히 안만질 수 없을 뿐더러, 적게 만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데 말이죠. 정말 찝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키보드를 손 씻듯이 박박 씻을 수 있다면 정말 속이 시원 할 것 같지않으세요? 그럼 한번 해보세요!

키보드에 세균은 눈에 안 보이는 것이니 둘째 치고라도, 눈에 보이는 먼지들이 참 거슬립니다. 걸레로 아무리 딱아봐도 키와 키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먼지는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서 중기로 진행되어 키보드에 과자 부스러기 등이 많이 쌓이게 되면 키가 뻑뻑해져 오타율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선 마저도 넘게되어 말기로 가게되면 키를 눌렀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아 완전히 키보드로서 제 구실을 못하게 되기도 하지요. 마치 기자의 키보드 처럼요. 이번 기사에서는 더러운 기자의 키보드를 깨끗히 씻는 수술을 할겁니다.

수술도구

끝이 날렵한 샤프 - 키보드의 키를 쉽고 안전하게 분리 하기에 아주 유용하죠. 혹 작업 중 샤프의 촉이 휘어 샤프를 못쓰게 될 수도 있으니 값 비싼 샤프는 쓰면 안되겠죠?

물티슈 - 키를 빼고 난후 평소 청소 하지 못했던 키 밑의 키판을 청소 하는데 쓰입니다. 오랫동안 청소 하지 않은 키보드라면 여러장을 준비하셔야 할겁니다.

 면봉 - 키판 구석 구석 물티슈를 유연하게 끌고 다니는데 유용한 도구이죠. 작업 중에 부러지기 쉬우므로 여러개를 준비 해둡니다.

샴푸, 주방세재 등 - 거품으로 확실하게 속 시원히 씻기 위한 세재가 필요하겠죠? 저는 손때이니 아무래도 잘 맞지 않을까 해서 샴푸를 사용했는데요, 무엇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분의 자유 입니다.  

스마트폰 - 키 배열 쯤 이야 다 외운줄 알았던 기자는  키를 끼워넣을때 "이런 키도 이었던가? 대체 어디에 있었지?" 라며 한참을 해맸던 적이 있습니다.  키보드를 하나 더 준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여건이 안된다면 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어두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다른 키보드 하나를 준비하셨다 하더라도 내 키보드와 키 배열이 조금 다르다 싶으면 사진을 대충이라도 찍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1. 키보드에서 키를 하나 하나 분리 합니다.  사진 처럼 샤프 등을 이용해 지랫대 원리로 키를 들어 올리면 쉽게 빠집니다.

2. 분리 해낸 키들은 저렇게 한데 모아 물을 붓고 세재를 적당량 넣어 오염물을 불려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부드러워진 손때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들은 쉽게 제거 될 것 입니다. 불리는 시간은 저는 30여분 쯤 불린것 같군요.

3.  키에 붙은 오염물 들이 불려지고 있는 동안 키판을 딲아냅니다. 물티슈와 면봉을 이용해 구석 구석 잘 딲아줍니다.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으셨다면 한참을, 한참을 딲으셔야 할겁니다.

4. 키판을 말끔히 딲아 냈다면 불려놓은 키들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 합니다. 혹 남아 있을지 모르는 잔여 물기를 없애기 위해 수건 위에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건조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는 사진 처럼 분리의 역순으로 다시 키들을 끼워 놓으면 됩니다.

키 결합 시 노하우를 알려드리자면, 스프링 키  (엔터, 스페이스 바, 쉬프트 키 등)를 먼저 끼워 넣는 것이 작업이 수월 합니다. 스프링키를 끼울 때는 스프링을 유의 해서 끼워야 하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있어야 끼우기 편합니다. 또, 스프링 키를 기준으로 키 위치를 생각하면 빠르게 키 위치를 파악하고 기울 수 있죠.

한가지 더, 스프링키 결합시 스프링의 방향을 잘 보고 끼워야 제대로 동작을 하니 유의 하도록 합니다. 특히나 스페이스 바의 경우 적혀진 글자가 없어 혼돈의 여지가 크므로 끼운후에 눌러보고 부자연 스럽게 동작한다면 반대로 끼워야 합니다.

스프링 키 외에도 혼돈해서 잘못 끼워버리기기 쉬운 키는 시작, 컨트롤, 알트 키, 방향 키가 있습니다. 글자와 모양이 같아 썪여버리기 쉽상인데요, 썪여도 별 문제가 없으면 되겠으나, 사진 처럼 키가 움푹 들어가버린다면 키를 다시 분리해서 반대쪽에 결합시켜야 겠지요.

어떤가요? 의외로 단순하고 속 시원히 해결 되지 않으셨나요?

오늘 제가 사용한 수술법은 키판에서 키를 밖에서 분리해서 키는 물로 씻어내고 키판은 물티슈로 딲아내는 방법입니다. 드라이버를 댈일이 없어 단순하여 난이도 낮지만, 키판은 물로 어떻게 못 씻어내나 하시는 분들이 계실건데요, 간단하게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키보드를 뒤집어 보시면 나사들이 보입니다.  그 나사들을 죄다 푸시고, 키보드에 스티커를 떼서 스티커 밑에 숨겨져있던 나사도 풀어냅니다. 그러면 키판과 키보드 본체가 분리가 됩니다.  단, 재조립이 불가능 하실 수 있으니, 더군더나 사용자가 한번 드라이버를 대면 영~웒히 무상  a.s 가 불가능해지니 비싼 키보드에 드라이버를 대는 것은 말리고 싶네요.

아울러 기자는 수술대에 오를 환자를 모집합니다. 직접 해결 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는 it 환자가 있다면 기자의 메일로 접수 바랍니다.

출처)

구미시 청소년 기지단

김승수 기자 (gye0304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