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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자기기와 자동차, 그 10년 변천사-벌써 10년, 실화냐?-

새해도 어느덧 이주일 정도 흘러갔습니다. 저는 오늘 무심코 달력을 보다 벌써 1월 중간 쯤 온 오늘 날짜를 보고, 시간은 새해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는 것을 보고 새삼 세월의 속절없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달력을 본 바로는 그 10년 전이 겨우 2008년이라니, 믿겨지십니까? 인정? 이거 인정하는 부분? (요즘 LOL을 많이 했더니 저도 모르개..

 

 여러분들이 기억하는 그 10년전, 2008년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역시 차덕후이자 기계덕후인지라, 제일 먼지 그 당시에 판매되던 자동차들과, 전자기기 같은 것이 떠오르더군요. 그 당시 자동차와 전자 기기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보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게 괜한말은 아닌구나 싶었습니다. 격세지감이라고도 하나요. (격세지감:오래지 않은 동안몰라보게 변하여 아주 다른 세상같은 느낌  -표준대국어사전 中)

 

그리하여 이번 포스트는 10년전으로 돌아가, 그 당시의 자동차 그리고 전자기기를 살펴며 잠시 추억팔이를 해볼까 합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처럼요. 응답하라 2008!

 

 

자동차

 


▲좌측부터. 아반떼 HD (2006~2010), NF 쏘나타 트랜스폼(2007.11~2009.9), 그랜져 TG 뉴 럭셔리 (2008.2~2009.12)

 

10년전, 2008년도에 팔리던 자동차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국민 자동차로 불릴만한 현대 자동차 3형제... 그랜져, 소나타, 아반떼. 2008년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먼저, 아반떼는 당시 3세대(HD)가 절찬리에 판매 중에 있었습니다. 이 HD로 말씀드리자면, 전작 XD 대비하여 넓어진 실내공간에도 경량화에 성공한 플랫과 강력해진 엔진 그리고 탄탄한 구성의 써스펜션 채용 등 많은 부분에서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차량이라 할 수가 있죠.  06년 출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헉 벌써 이 차가 그렇게..) 잔고장이 없고, 주행성이 탄탄한 차량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NF 쏘나타 트랜스폼 (이하 트랜스폼) 은 개인적으로 그 광고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므찐! 광고 한번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이 트랜스폼 출시 당시 영화 '트랜스포머'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었는데, 아마 그 영화에서 '트랜스폼'이란 이름을 따오

고, CF도 거기에 모티브를 둔 것 같습니다. (영화 트랜스포머도 벌써 10년도 더 전 이랍니다 여러분!)

 

 트랜스폼이라는 그 이름 처럼, 이 차는 이전 NF의 페이스리프트라고만 취급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변신에 성공한 차량입니다. 이 트랜스폼의 실내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얻었으며, 당시 미국 자동차 전문지에서 실내가 가장 아름다운차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엔진 부분 역시도 쎄타 엔진이 2세대로 도약하며, 무려 19마력을 끌어올리는 쾌거를 기록했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가솔린 n/a 2.0 엔진으로 저 정도 마력 뽑는 차가 흔치는 않으니 당시에는 엄청났겠죠?

 

 

 다음으로 그랜저 TG 뉴 럭셔리. (이하 TG) 그랜져는 4세대인 TG가 한참 팔릴 때 였습니다. 2006년도에 출시되었던 이 TG는 뉴 럭셔리라는 이름으로 08년도 소소한 사양변화가 있기도 했는데요. XG때 잠깐 잃어버렸던 그랜져 본연의 정체성을 찾은 듯한 긴 가로줄의 테일램프가 인상적입니다. 이후 이 특유의 긴 테일램프 디자인은 그랜저의 아이덴디티로 자리잡아 HG, IG에서도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 TG에 얹혀진 2.7 뮤 엔진은 기적과 신비의 내구성을 가진 것(!)으로 택시기사님들에서 유명하죠. 관리만 잘되면 100만 KM 까지도 끄덕도 없다는... 사람이 먼저 뻗었으면 뻗었지, 엔진이 뻗을 일은 없는 엔진이라고 익히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TG는 1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오너들의 사랑을 받으며 광택을 뿜내며 다니는 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TG 하면 떠오르는 광고가 있죠?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3초 쉬고)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뾱!)

많은 남자들에게 그랜저를 향한 소유욕을 제대로 뿜뿜시킨 광고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모바일 그리고 전자기기

 

 

 갤럭시의 10년전, 애니콜.

 

 

 


▲ 삼성전자의 SCH W270, 흔히 '고아라폰'이라 불린 제품입니다.

 

 

 

 



▲ 좌측은 당시 고아라폰과 함께 '애니콜' 역사에 한획을 그은 쥬얼리폰. 우측은 터치가 되며, G센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엄청난 몸값을 자랑했던, 햅틱 1세대

 

 포스팅을 하기전 정보를 검색하던 중, 정말 그동안의 10년이 얼마나 변화무쌍 했는지 경악을 금치 못한것이 이 고아라폰이었습니다. 고아라 폰은 2007년 5월 발매된 제품으로, 10년전인 2008년도에는 그 해에만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삼성 애니콜브랜드의 주력 폰이었습니다. 이때의 휴대전화들 고아라폰, 비키니폰, 아이스크림 폰등의 공통점은 지금봐도 정말이지 이쁩니다. 이떄만 해도 휴대전화는 디자인이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다는 것이고, 그 말은 기존 형태의 픽쳐폰은 기술로써 더 나아갈길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것임을 예고 하던 시기였다고도 평가 할 수 있겠습니다.  



▲ 스마트폰 세대의 직전, 터치 픽처폰의 선두주자 햅틱1의 CF 입니다.

 

  제 기억에는 아이폰 3GS 의 국내 판매가 08년도 였는데, 검색을 해보니 09년도 부터입니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아직 국내에 스마트폰 시장이 제대로 형성도 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현재 5G 시대 개막을 앞둔 우리 대한민국. 10년동안 모바일 시장은 그야말로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 YEPP YP-T10 (4GB)_이미지


▲ 당시 깔끔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그리고 '삼성' 이라는 브랜드 파워.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춰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YP T10. 그 때  길거리에는 T10이나 그와 비슷한 것들을 목에 걸고 있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한편, 모바일로 보는 또 다른 시대상을 그려본다면 mp3 플레이어(이하mp3) 휴대전화의 공존시대 입니다. 당시 휴대전화에 mp플레이 기능이 막 추가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mp3 대용으로 쓰기에는 별도의 데이터 케이블과 pc 드라이버 설치를 요구하여 pc연결이 매우 번거로웠습니다. 또 이어폰도 휴대폰 전용을 써야했기에 결국 사진과 같은 형태의 mp3 플레이어가 한동안 휴대전화와 함께 주머니에서 불편한 동거를 해야했죠. 당시 가장 많이 팔리던 mp3 용량이 2GB 정도로 기억합니다. 휴대전화의 용량이 64GB, 128GB가 흔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이땐 이랬었다 하면 믿으려나요? ㅎㅎ; 아마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을까요?

 

 

 

 

컴퓨터와 그 주변 업계의 10년 흐름.

 

 

 


▲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사진작가 찰스 오리어의 작품, '행복'입니다. 이라고 알려지기보다 윈도우 xp시절 국민 아니, 국제 바탕화면 입니다.

 

 휴대전화와 MP3만 언급하기에 다른 전자기기들도 10년간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 대표로 컴퓨터를 뽑아 적어보자면, 컴퓨터는 08년도에만 해도 90% 이상의 컴퓨터에는 윈도우 XP 가 깔려 있었죠. 당시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 되어있긴 했으나, 호환성 문제와 안정성 문제가 심각하여 비스타가 포함된 컴퓨터를 구입해서는 되려 윈도우 XP로 별도의 비용을 내고 다운그레이드 하는 분들이 많았고, 나중에는 아에 새 컴퓨터에도 비스타 대신 XP로 세팅을 잡아서 나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때의 컴퓨터는 지금과 비교하면 참 터무니 없이 느렸습니다. 당시 꽤 비싼 cpu 였던 코어 2 듀오 e8400은 지금 가장 저렴한 g3930 앞에서도 고개를 숙여야 할겁니다. 참 재밌는일 이기도 합니다. 분명 2008년의 컴퓨터도  당시에는 98년도 컴퓨터와는 비교도 안되는 성능을 가진 컴퓨터 였으니까요. pc의 램용량, USB 메모리 용량의 발전은 또 어떻구요. SSD의 시장화가 이뤄지고 지금처럼 '필수 부품화' 가 된 것도 1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 좀더 상세히 떠올려 보자면,  2008년도에는 사무용PC에 1GB램, 일반적인 가정용 PC에는 2GB, 게이밍 및 특수 작업용에 3~4GB 정도 램을 꽂는게 보편적이었습니다. 지금 PC에서는 흔한 스펙인 16, 32GB 램은 가격과 램 벙커의 한계로 상상 조차 할수 없었습니다. 또 그때 USB는 상당히 고급 저장매체로써, 겨우 1GB 용량을 가진 녀석도 상당한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SD는 제가 2010년도 쯤 처음으로 사용을 해봤었던거 같은데, 그때만 해도 60GB '중고' SSD가 12~15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 했습니다. 새것은 그 1.5 배 이상의 가격이었죠. ]

 

 10년을 돌이켜보니, pc와 반도체 시장은 아직 황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매우 가파른 기술의 성장 곡선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혹자는 황의 법칙을 가리켜 황의 저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은 1년마다 반도체 용량을 2배씩 증가시켜야 한다' 의 의미의 농담 같은 것인데요, 눈부신 발전 속에는 이 분들의 노고가 녹아있겠죠.

 

*황의 법칙 :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메모리 신성장론'을 발표하여 그의 성을 따서 '황의 법칙'이라고 한다. -네이버 사전 中-

 


 

 

 

 

 

 

 

 

 

 

글을 마치며....

 

 

이번 시간에 다룬, 자동차와 전자 분야에서의 변화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세상은 10년간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10여년간 세상이 바뀐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편으로, 무섭습니다. 10여년간 세상은 이토록 변하는데 과연 나 자신도 그 변화에 맞춰 걸어왔을까, 앞으로의 10년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 무서워 지기전에 이쯤 쓰고, 포스트를 끝내 보려 합니다. 

 (절대 절대 좀더 쓰기 귀찮아서 가 아닙니다. )

 

 

 

 

 

 

 

 

여러분은 이번 포스트, 어떻게 읽으셨나요? 이번 글은 통해 '그 땐 그랬지' 하며추억을 되새겨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10여년을 예측해보기도 하는 좋은 포스팅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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